잠원동 복도식 구축 23평 아파트 리모델링 후기(Feat.아이디플러스)

잠원동 아파트를 매수하고, 실거주를 위해 인테리어를 알아봤다.

전용 57.33㎡. 복도식 구축아파트인데다, 집을 좁혀서 오는거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자명했지만

공사 범위와 예산을 확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래 전 인테리어가 한번 된 상태였지만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칙칙했다.

집을 볼때는 조금만 손 보면 되겠다 했지만 막상 짐이 빠진 집 상태를 보니...전체 인테리어를 해야되나 할 정도로 막막했다.

확장은 되어 있었지만 안방 쪽 베란다가 좁아서 세탁기를 놓기도 애매했다.

고심끝에 화장실 제외,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를 단행하기로 결정,

셀프인테리어 정보를 비롯해 유명한 네이버카페, 대기업, 유튜브에서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인테리어 업체, 동네 인테리어 업체 등을 모두 알아봤는데 견적이 최소 3천만원~최대 5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예산은 2500만원이었는데...

어떤 항목을 그럼 빼야 하나. 샷시는 그냥 놔둬야 하나. 세탁기를 9kg 이하 빌트인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 많았던 차에 아이디플러스라는 업체를 만나서 소통을 시작, 최종 결정까지 하게 됐다.

견적은 요청에 따라 디테일하게 주신다. 카톡으로 소통해서 편하고, 실시간 연락이 가능했다.

샷시를 일부만 교체하는 것도 다른 업체에선 비용차이 얼마 안난다며 다 하는게 낫다고 했지만

아이디플러스 견적을 보면 1.5배는 차이가 났다.

꼼꼼히 견적을 검토해보고, 아이디플러스로 최종결정.

아래의 이유였다.

1. 예산. 확장과 화장실을 제외한 전체 공사였음에도 견적이 2500 아래로 들어왔다(일단 예산 안으로 들어와야 디테일한 논의가 가능하다)

2. 견적이 저렴하다고 해서 자재도 저렴한 게 아니었다. 세부 품목이 모두 공개되어 있었고, 인터넷 최저가 수준으로 맞춰져 있었다. 알고보니 사장님이 자재 업체도 함께 운영하고 계셔서 도어, 창호, 몰딩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가능했다.

3. 잔금이 40%. 인테리어 AS도 제대로 안되고 잔금 10% 수준으로 맞춰놓고 도망가는 곳도 있다는 뉴스도 많았는데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확인을 마친 뒤 잔금 40%를 지불하는 방식이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다.

4. 공사기간. 우리는 집이 공실이었기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다른 곳을 하면서 틈틈이 공사를 진행, 단가를 낮춰주겠다고 하는 곳이 있었다. 공정표도 구체적으로 주지 않고 뭉뚱그려서 입주 전에 공사를 끝내주겠다고 했다. 아이디플러스는 공정표 및 일정을 제시하고 공사를 맞춰서 진행하고, 사장님이 현장에 상주하시며 문제 상황을 실시간 공유해주신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2021년에 이전 집 인테리어를 해 봤던 경험으로 인테리어에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었고, 이런 부분들, 고객의 니즈, 예산, 일정 등 조율을 거쳤다.

그리고 시작된 공사.

현장 상황 및 공정 특이사항 등을 하루 공정이 끝날때마다 정리, 공유해 주신다.

엘리베이터가 교체된 지 얼마 안된 아파트라 관리사무소에서 보양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렇게 보양 잘하는 곳 없었다는 얘기도 들었을 정도로 챙길 부분 확실하게 챙겨주시는 것도 좋다.

도배 장판 같은 경우도 퍼티 작업 등 노후된 벽체, 바닥 등 평탄화를 통해 최대한 깨끗하게 진행했다.

사장님이 현장을 계속 체크하시는 장점이 발휘된 날이 있었다.

가구 공사날이었는데, 관리실에서 자재 양이 과하다며 사다리차를 써야 한다고 엘리베이터 사용을 불허한것.

나도 전화해서 설득도 해 봤지만 요지부동.

공정이 연기되면 비용이 2배로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장님께서 빠르게 사다리차를 수배, 가구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넓지 않은 집이라 주방 하부장은 서랍장 위주로 시공.

공정 막바지. 가구공사 끝나고 도배, 장판, 조명까지 마무리되니 슬슬 멋이 나기 시작한다.

아기가 있어 매트를 깔 거였고, 예산 절감도 필요해서 벽지는 실크벽지를 했지만 바닥은 장판으로 시공했다.

공사 중간중간에 추가하거나 변경되는 사항이 있었는데도 

탄력적으로 잘 조율해주셔서 문제없이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깔끔한 문선에 인방까지.

도어 가스켓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부드럽고 조용하게 여닫힌다.

자재 업체 직접 운영하시는 진가가 여기서 나오는구나 했다.

조금의 예산도 아껴보려고 기능상 문제가 없는 인터폰을 교체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디플러스 사장님은 강권하지 않으시고 존중해주신다. 집의 통일성을 위해 이번에 다 바꾸시죠 이런 말씀 전혀 없으시다.

가능합니다/그건 안됩니다/가능하지만 비용이 올라갑니다 등을 깔끔하게 말씀해주시는 편.

타 인테리어 업체 대비 창호 견적만 20% 가까이 차이가 났었는데

KCC 샷시, e-max 유리. 모두 잘 적용되어 있다.

역시 큰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환기를 위해 문을 자주 여닫다 보니 그냥 자동손잡이 할 걸 그랬다ㅎㅎ

공사 및 준공청소 후 집에 가서 꼼꼼히 체크하고, 사장님께 일부 마감이나 시공 등 미흡한 부분을 디테일하게 말씀드렸는데

즉각적으로 조치해주셨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사소한 내용들도 꼼꼼하게 챙겨주시니

인테리어 공사 하는 입장에서 감사하고 안심도 되었다.

40% 잔금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깨끗한 보금자리에서 한 달 남짓.

거실 메인등이 갑자기 켜지지 않았는데,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놀랍게도 당일 조치해주셨다.

주변에도 추천을 했는데 공사로 이어졌을지는 모르겠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음 인테리어를 또 진행한다면

시간낭비 없이 다시 아이디플러스를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